스마트폰 관련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1조원 규모의 사모투자펀드(PEF)가 오는 10월에 나온다. 이로써 스마트폰 부품이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중소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자금조달이 쉬워질 전망이다.

KT는 웅진그룹 계열사인 웅진캐피탈과 손잡고 1조원 규모의 사모투자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양사는 이날 서울 충무로 극동빌딩 웅진그룹 본사에서 이석채 KT 회장,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제휴를 계기로 웅진캐피탈은 스마트폰 관련 산업 투자를 위해 1조원가량의 모바일코리아르네상스펀드를 조성한다. 국내 사모투자펀드로는 최대 규모다. 이 펀드는 스마트폰 관련 하드웨어,소프트웨어,신기술 등에 투자한다. 웅진캐피탈은 국내외 펀딩에 나서 10월께 펀드를 설립할 계획이다. 웅진캐피탈은 이미 3010억원 규모의 르네상스 1호 PEF와 1500억원 규모의 웅진금융파트너스 PEF를 운용 중이다.

KT는 모바일코리아르네상스펀드의 투자 전략을 위한 기술 자문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 펀드가 투자한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이석채 KT 회장은 협약식에서 "막대한 인프라와 고객을 갖고 있는 두 회사가 새로운 가치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KT의 통신 인프라와 웅진캐피탈의 펀드 운용 역량을 결합해 모바일 산업의 르네상스 시대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