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상장사들의 인수.합병(M&A)이나 부도설 등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상반기 조회공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조회공시 요구 건수는 14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2건보다 12.9%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이 71건으로 지난해와 같았지만 코스닥 시장은 61건에서 78건으로 27.9% 늘었다. 내용별로는 M&A 관련 조회공시가 전체의 24.2%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부도(20.8%), 감사의견(18.8%), 횡령.배임(16.8%)이 뒤를 이었다. M&A 관련 조회공시는 36건으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지만 글로벌 위기로 기업의 신사업 진출 등이 위축돼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서는 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도설(워크아웃 등)과 관련한 조회공시는 4건에서 31건으로 675%나 급등했다. 건설사 등 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추진되며 부도와 관련된 조회공시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횡령 및 배임 관련 조회공시 요구는 불법행위에 대한 풍문 수집 강화 등의 영향으로 12건에서 25건으로 108.3%나 늘었다. 조회공시에 대한 답변은 조회공시 내용을 인정한 경우가 전체의 78.5%를 차지해 상당수가 사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