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개인용 컴퓨터(PC) 없이 서버에 연결, 컴퓨터를 빌려 쓰는 비용절감책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 서버기반 컴퓨팅(SBC)이라고 불리는 이 서비스를 정부조직 중 가장 먼저 도입한 것은 기획재정부로 교과부는 두 번째다.

교과부는 저탄소 녹색성장에 동참하기 위해 SBC 체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SBC는 개인용 컴퓨터를 없애고 중앙서버에 각 사용자가 접속, 업무를 보도록 하는 체제로 2004년 삼성전기 대웅제약 등 민간부문에서부터 도입되기 시작했다.

직원 1인당 개인용 컴퓨터 본체없이 모니터와 키보드만으로 작업이 가능해 사무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고 중앙집중 관리로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개인 컴퓨터 자료의 외부유출을 방지할 수 있고 해커에 의한 외부공격도 중앙서버에서 총괄해 막을 수 있다.

교과부는 이번 SBC 도입을 통해 인터넷망 PC 1000여대 전량을 2013년까지 신클라이언트(thin client) 단말기로 교체할 계획이다. 올해는 인터넷망 PC 중 노후 PC 100여대를 10월까지 교체하고,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전량 교체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PC구매 예산 20%,전력 사용량 90% 이상을 아끼고 유지관리 등 총비용 측면에서 60% 이상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서버기반 컴퓨팅으로 업무환경이 전환되면 중앙집중 관리를 통한 효율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며 "개인 PC자료의 외부 유출 방지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또 "직원 한 명마다 컴퓨터를 일일이 쓸 경우 온실가스가 많이 발생한다"며 "공용서버로 컴퓨터 작업을 하면 온실가스를 대폭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