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20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53.31포인트(2.15%) 오른 2528.7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강보합세로 시작한 중국증시는 이후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전날에 이어 2%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반기에 중국국영기업(SOE)과 일부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데 반해 주가낙폭은 과대했다는 인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또 경기 둔화로 하반기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증시에 반영되는 모습이었다.

대부분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에너지와 소재 산업 관련 주식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최근 복권성 폐수방류 협의 조사를 받고 있는 지진광업도 9% 이상 반등했고, 알루미늄업체인 찰코가 2.95%, 동 생산업체인 강서동업이 7.55% 상승했다.

허재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중국국영기업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57.1% 이상 성장했고, 상하이차도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네 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현재 상하이종합지수가 연초대비 23% 하락한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실적 대비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조선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증시는 2300선을 저점으로 보고 더 이상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경기지표의 악화 등 이미 악재들이 다 노출돼 더블딥 우려가 약해지면서 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오후 4시39분 현재 상승폭을 키워 전일대비 0.95% 오른 20282.66을 기록중이다. 나흘만에 반등하고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