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0일 정부가 총부채상환비율(DTI) 적용 요건을 완화한다면 은행주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심규선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정부가 앞으로 어느정도 수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을 내놓을지 짐작하기 어렵지만, (금융규제를 완화할 경우) 금리인상으로 자칫 위축될 수 있는 가계대출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은행권 전체 대출 936조원 가운데 29.2%인 273조원에 이르는 주택담보대출이 2006년 DTI 규제가 적용된 이후 전체 대출증가율을 크게 밑돌았으나, 앞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커질수 있다는 얘기다.

심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 이후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상승 기대감은 커졌지만 대출수요 감소로 인한 대출성장 부문과 자산 건전성에는 부정적 영향이 우려됐었다"며 "DTI 규제 완화를 포함한 실효성 있는 주택거래활성화 방안이 발표될 경우 버블의 추가 발생이라는 측면보다는 가계대출 성장 모멘텀 제고라는 긍정적인 부분이 부각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