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금리가 4%대에도 못 미치는 저금리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수연동예금(ELD) 투자자들은 짭잘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최근 주가가 상승하면서 올해 만기가 돌아온 ELD 상품 대부분의 수익률이 정기예금 금리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ELD는 종합주가지수나 특정 주식의 주가 혹은 금리, 환율 등에 연동하는 투자상품으로 지수가 일정 구간 내에서 움직이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의 투자자금은 정기예금에 넣고 여기서 창출되는 이자만 파생상품에 투자하여 추가 수익을 내 원금이 보장된다. 국민.신한.우리.하나.외환은행 등 국내 5개 은행이 판매한 ELD 가운데 올해 만기가 돌아왔거나 수익률이 확정된 상품 76개를 분석한 결과 평균 수익률은 5.96%로 집계됐다. 대부분은 1년 전인 지난해 상반기에 판매된 상품들이다. 당시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3% 초반)보다 수익률이 높았고 현행 정기예금 금리(은행별 3.44~4.05%)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은행별 ELD 평균 수익률을 보면 국민은행 5.99%, 우리은행 6.22%, 신한은행 6.27%, 하나은행 6.67%, 외환은행 4.67% 등으로 나타났다. 10% 이상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총 5개(신한 2개, 우리 2개, 하나 1개)였고 7~8%의 수익률을 올린 상품도 19개로 전체의 4분의 1에 달했다. 최고의 수익을 올린 상품은 지난해 6월 우리은행이 판매한 하이믹스 복합예금 23호(고수익형)로 수익률이 13.38%를 기록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