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중국 지린성의 산업 육성 및 도시개발 사업에 참여키로 했다. 철강,자동차,건설,토목,첨단 산업 등 5개 부문에 걸쳐 합작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포스코는 이번 합작을 계기로 동북 3성 개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본지 7월3일자 A2면 참조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왕웨이린 지린성 성장은 19일 류우익 주중대사가 배석한 가운데 협약서에 서명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지린성 정부가 요청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왕 성장은 "포스코는 국가개발 계획을 추진한 경험이 있는 데다 철강과 엔지니어링 · 건설 등 다양한 사업군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최적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우선 철강 분야에서 강재 가공기지 건설,제철소 합리화,제철 원료 개발 등에 참여할 계획이다. 지린성의 핵심 생산 품목인 자동차,궤도 기차 등에 쓰일 철강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건설 부문에서는 창춘 신도시 개발,물류 기지 건설,동북아 물류 통로 및 항만 건설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포스코건설이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이 밖에 옥수수를 활용한 바이오에탄올,전기자동차,정보통신 등 최첨단 산업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지린성과의 합작을 계기로 동북3성 내에서 철강업을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해 몽골,극동,만주지역의 '물류 루트'를 구축하고,철강-비철강 분야의 균형적 포트폴리오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