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Better life] 한미약품 ‘아모잘탄’‥중기 고혈압 환자 초기치료제 공식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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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약 열전‥
암로디핀+로살탄 2가지 병용 처방
혈압강하 효과 향상…부작용 크게 줄어
출시 6개월만에 해외시장 '노크'
암로디핀+로살탄 2가지 병용 처방
혈압강하 효과 향상…부작용 크게 줄어
출시 6개월만에 해외시장 '노크'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은 신약개발 역량에 한계를 갖는 국내 제약산업의 척박한 토양에서 탄생한 개량신약의 대표 성공모델로 꼽힌다. 이 약은 혈압을 낮추는 다른 기전을 가진 두 가지 약제(CCB 계열의 암로디핀과 ARB 계열의 로살탄 칼륨)를 하나로 묶은 치료제로,두 가지 약을 따로 먹을 필요없다는 복용 편의성과 효능,저렴한 가격 등이 맞물리면서 고혈압시장에서 또 하나의 블록버스터급 히트상품의 등극을 예고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향후 3년 내 아모잘탄을 1000억원대 품목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을 수립,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아모잘탄은 출시 6개월 만인 지난해 말 17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국내 고혈압 치료제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올해 초 현재 미국 머크사와 아모잘탄의 국내시장 공동판매 및 아시아 6개국에 대한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제약회사가 개발한 의약품이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마케팅을 통해 글로벌시장에 진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는 한미약품의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일 뿐만 아니라 아모잘탄이 글로벌 고혈압 치료제로 성장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모잘탄은 지난달 CCB+ARB 복합제 중 최초로 중등도 고혈압 환자에게 처음부터 투여할 수 있는 '초기치료' 적응증을 획득했다. 그동안 암로디핀 또는 로살탄 단독 요법으로는 혈압 조절이 어려운 본태성 고혈압 환자에 대한 2차 투여 약제로만 허가됐지만,이번 적응증 획득으로 획기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
캄실산 암로디핀과 로살탄 복합제로는 세계 첫 제품인 아모잘탄은 1,2,3상 임상시험을 거쳐 안전성과 유효성을 충분히 입증한 게 국내외 시장에서 인정을 받은 이유다. 35개 의료기관에서 총 747명을 대상으로 1상에서부터 3상 임상시험을 거쳤으며,2004년 9월 제품 개발에 착수해 2009년 1월까지 임상기간만 총 4년5개월이 소요됐다.
3상 임상은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19개 병원에서 본태성 고혈압 환자 324명을 대상으로 복합제인 아모잘탄과 단일제인 암로디핀 10㎎ 및 로살탄 100㎎의 복용효과를 8주간 비교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그 결과 혈압 강하 효과의 경우 아모잘탄5/50(암로디핀 5㎎ · 로살탄 50㎎)은 암로디핀 10㎎과 동등(-0.52±6.85)했고,아모잘탄5/100(암로디핀 5㎎ · 로살탄 100㎎)은 로살탄 100㎎에 비해 우수(8.52±7.50)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복합제인 아모잘탄은 암로디핀 단일제에 비해 두통이나 부종,발진 등 부작용 발생 빈도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약효와 안전성을 모두 확보했다는 점이 입증됐다.
아모잘탄은 이 같은 기술력과 시장성을 인정받아 지식경제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2009 대한민국 기술대상'을 차지했다.
국내 고혈압 치료제 시장은 1조16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데,이 중 혈압 조절을 위해 2개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는 병용처방군은 전체의 90%를 차지한다.
따라서 CCB와 ARB 복합제인 아모잘탄은 고혈압 치료의 추세인 병용처방에 필수적인 약제로 발매 전부터 주목받고 있다. 두 가지 약물을 따로따로 복용하는 경우에 비해 약값이나 편의성 측면에서도 큰 장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약값은 1정당 5/50㎎은 785원,5/100㎎은 945원으로 기존 수입약에 비해 20% 이상,각각의 약물을 병용할 경우에 비해서는 최대 40% 저렴하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한미약품은 향후 3년 내 아모잘탄을 1000억원대 품목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을 수립,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아모잘탄은 출시 6개월 만인 지난해 말 17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국내 고혈압 치료제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올해 초 현재 미국 머크사와 아모잘탄의 국내시장 공동판매 및 아시아 6개국에 대한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제약회사가 개발한 의약품이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마케팅을 통해 글로벌시장에 진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는 한미약품의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일 뿐만 아니라 아모잘탄이 글로벌 고혈압 치료제로 성장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모잘탄은 지난달 CCB+ARB 복합제 중 최초로 중등도 고혈압 환자에게 처음부터 투여할 수 있는 '초기치료' 적응증을 획득했다. 그동안 암로디핀 또는 로살탄 단독 요법으로는 혈압 조절이 어려운 본태성 고혈압 환자에 대한 2차 투여 약제로만 허가됐지만,이번 적응증 획득으로 획기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
캄실산 암로디핀과 로살탄 복합제로는 세계 첫 제품인 아모잘탄은 1,2,3상 임상시험을 거쳐 안전성과 유효성을 충분히 입증한 게 국내외 시장에서 인정을 받은 이유다. 35개 의료기관에서 총 747명을 대상으로 1상에서부터 3상 임상시험을 거쳤으며,2004년 9월 제품 개발에 착수해 2009년 1월까지 임상기간만 총 4년5개월이 소요됐다.
3상 임상은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19개 병원에서 본태성 고혈압 환자 324명을 대상으로 복합제인 아모잘탄과 단일제인 암로디핀 10㎎ 및 로살탄 100㎎의 복용효과를 8주간 비교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그 결과 혈압 강하 효과의 경우 아모잘탄5/50(암로디핀 5㎎ · 로살탄 50㎎)은 암로디핀 10㎎과 동등(-0.52±6.85)했고,아모잘탄5/100(암로디핀 5㎎ · 로살탄 100㎎)은 로살탄 100㎎에 비해 우수(8.52±7.50)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복합제인 아모잘탄은 암로디핀 단일제에 비해 두통이나 부종,발진 등 부작용 발생 빈도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약효와 안전성을 모두 확보했다는 점이 입증됐다.
아모잘탄은 이 같은 기술력과 시장성을 인정받아 지식경제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2009 대한민국 기술대상'을 차지했다.
국내 고혈압 치료제 시장은 1조16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데,이 중 혈압 조절을 위해 2개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는 병용처방군은 전체의 90%를 차지한다.
따라서 CCB와 ARB 복합제인 아모잘탄은 고혈압 치료의 추세인 병용처방에 필수적인 약제로 발매 전부터 주목받고 있다. 두 가지 약물을 따로따로 복용하는 경우에 비해 약값이나 편의성 측면에서도 큰 장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약값은 1정당 5/50㎎은 785원,5/100㎎은 945원으로 기존 수입약에 비해 20% 이상,각각의 약물을 병용할 경우에 비해서는 최대 40% 저렴하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