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대장주' 서울반도체가 명예회복에 나서고 있다. 한때 셀트리온에 내줬던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회복했을 뿐만 아니라 격차도 꾸준히 벌리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지난 주말 1000원(2.06%) 오른 4만9500원에 마감,5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번갈아 순매수에 나선 덕에 이달 들어 12.88% 뛰었다. 시가총액도 지난 12일 2조5683억원으로 셀트리온(2조4638억원)을 제치고 다시 1위로 올라섰다. 이때만 해도 격차는 1045억원이었으나 16일에는 3860억원으로 확대됐다.

서울반도체가 최근 상승흐름을 타고 있는 것은 2분기에 사상 최대실적을 낼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서울반도체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2272억원,영업이익은 149% 늘어난 302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전망보다 매출은 211억원,영업이익은 44억원 더 늘려 잡았다.

이윤상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삼성전자 소니 샤프 등 글로벌 패널업체와 TV업체로의 매출 급증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고효율 TV용 칩을 생산하는 자회사 서울옵토디바이스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지분법 이익이 급증한 것도 실적 호조에 기여할 것"이라며 "서울옵토디바이스는 2분기 매출 590억원,영업이익 89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다. 박원재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하반기에 LED조명 시장이 주목받을 경우 서울반도체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12개월 목표주가로 NH투자증권은 6만5000원을,대우증권은 6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