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인터뷰] 최태지 국립발레단장‥세계 4번째 '롤랑 프티의 밤' 놓치지 마세요
"고등학교 때 일본에서 '롤랑 프티' 발레를 처음 봤는데 잊을 수 없었죠.국립발레단장을 맡은 뒤로 우리나라 관객들에게도 늘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다행히 올해 예산이 늘어 '드디어 때가 왔다'고 했어요. 단원들이 한 달 내내 정말 열심히 연습했고 다행히 반응도 아주 좋습니다. 그들이 연습하는 모습,표정을 보면 히트할지 못할지 알거든요. 공연 기간이 짧아서 안타깝지요. "

최태지 국립발레단장이 자랑하는 '롤랑 프티의 밤'(1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 02-587-6181)은 유럽 안무 거장 롤랑 프티(86)의 '아를의 여인' '젊은이와 죽음' '카르멘' 등 세 작품을 묶은 것.그는 "이 작품들의 판권을 얻은 발레단은 파리오페라발레단,밀라노 라 스칼라발레단,중국 중앙발레단에 이어 국립발레단이 네 번째"라며 "국립발레단에 스타 무용수가 많아진 게 세 작품을 한꺼번에 공연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그가 해설발레로 발췌해 보여줬던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라이몬다'도 올해 전막공연으로 관객을 찾아간다. 이로써 '스파르타쿠스''로미오와 줄리엣''백조의 호수''호두까기 인형'을 포함한 그리가로비치의 5대 전막 레퍼토리를 완성하게 된 것.그는 상반기의 '신데렐라'(1월),'차이코프스키'(2월),'코펠리아'(4월)를 비롯 '라이몬다'(9월25~30일),'로미오와 줄리엣'(10월7~8일),'백조의 호수'(12월7~12일),'호두까기 인형'(12월17~25일) 등 7편의 전막발레를 비롯해 '왕자 호동' 등 대작 8편을 올해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해설이 있는 발레와 찾아가는 발레도 더 늘려 대중화와 세계화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