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6일 한국제지에 대해 펄프가격 부담으로 지난 2분기 영업이익률이 감소했다며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3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윤효진 연구원은 "지난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4% 증가한 1763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139억원으로 49.7% 감소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며 "이는 시장 기대치와 유사하나 이 증권사 예상치에 비해서는 영업이익이 7.3% 밑돈 수준"이라고 전했다.

윤 연구원은 "2분기 내수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하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으나 6월 판매 물량이 4월과 5월에 비해 1만1000톤 가량 축소됐다"며 "영업이익률은 6월에 펄프투입 가격이 전달 대비 톤당 50달러 상승하며 지난 4월(8.7%), 5월(9.3%) 보다 부진한 5.4%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국제지로의 투입펄프가격은 내달까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올 3분기 추가적인 판가인상 없이는 영업이익률이 부진할 전망"이라며 "지난달 이후 한국제지가 구매한 활엽수 펄프 가격이 이미 톤당 800달러를 돌파했기 때문에 3분기 원가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전년 대비 42.5% 감소한 458억원으로 기존 예상치 보다 8.8% 하향 조정한다고 윤 연구원은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