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닷새째 자금이 빠져나갔다.

코스피지수가 1750선을 회복하면서 순유출 규모가 커지는 모습이다. 이달들어서만 4000억원이 넘는 돈이 환매 행렬에 가담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3470억원이 순유출됐다.

지난 8일 23억원이 빠져나간데 이어 9일 425억원, 12일 954억, 13일 1503억원 등으로 갈수록 유출 규모가 커지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전고점을 돌파하며 1760선에 바짝 다가선 지난 14일 수익률을 회복한 펀드투자자들이 대규모 환매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도 285억원이 빠져나가 34거래일 연속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혼합형펀드에서 680억원, 머니마켓펀드(MMF)에서 5210억원이 순유출되면서 펀드 전체로는 1조430억원이 감소했다.

다만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 총액은 106조3270억원으로 전날보다 6380억원 늘었고, 전체 펀드의 순자산 총액도 323조8320억원으로 2440억원 증가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