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중증 응급환자에 대한 대응에서 서울대병원과 길병원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지정한 응급의료기관 중 60%가 시설 인력 장비 등 핵심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급성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중증외상 등으로 급히 병원을 찾을 경우 서울대병원과 길병원 등의 대응 체계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복지부는 국립중앙의료원을 통해 전국 457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지난해 말부터 올 6월까지 평가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권역별 응급의료센터부문에서 서울대병원과 길병원, 연세대 원주기독병원, 목포한국병원이 중증환자에 대한 응급대응 체계가 가장 뛰어났습니다. 또,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과 아주대학교병원, 전남대학교병원이 응급 대응 체계가 우수했습니다. 지역별로는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과 인제대 백병원, 중앙대학교 용산병원, 한양대학교병원, 건국대학교병원 등 39곳이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습니다. 또, 고려대 구로병원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보라매병원 등 38개 진료기관이 우수기관으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평가에서 전국 457개 응급의료기관 가운데 40%인 183개 의료기관만 필수영역의 항목을 충족했습니다. 나머지 60%는 시설이나 인력, 장비 등 핵심요건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 444개 중 42.3%인 188개에 비해 떨어진 것입니다. 특히 응급환자를 주로 치료하는 거점 지역응급의료기관의 전담 의료인력 충족률이 크게 떨어져 양극화를 보였습니다. 응급의료센터의 필수영역 충족률은 대구와 인천, 울산, 충남이 100%를 보인 반면, 광주와 전남은 25%와 28.6%를 보여 최하위권을 맴돌았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