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신봉동 우남퍼스트빌 전용 60㎡의 6월 신고분 실거래가가 2억6000만원선이지만 지금은 2억5000만원 이하만 찾는 수요자들이 대부분입니다.매매가 안되자 월세로 나온 물건들도 부지기수로 쌓이고 있습니다.”(경기 용인시 신봉동 S공인 관계자)

경기도 용인에서 올해 1만3000여채의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용인 아파트값이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다.

15일 국토해양부가 집계한 6월 신고분 실거래가격에 따르면 경기 용인시 신봉동 우남퍼스트빌 전용 60㎡는 2억5500만~2억6500만원으로 전달의 2억7000만~2억8000만원에 비해 많게는 2500만원 떨어졌다.이 아파트는 작년 8월 3억1000만원으로 전고점을 찍은 뒤,10개월만에 집값이 16% 하락했다.

용인시 상현동 쌍용공인의 윤석화 중개사(한경 베스트공인)는 “융자를 많이 받은 집의 경우,집값 하락세가 가팔라지면서 채권은행이 경매로 넘기는 일도 곳곳에서 눈에 띌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에선 그러나 강남지역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보합세를 보이거나 소폭 상승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가격하락폭이 컸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이 5월 중순이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직전까지 반등한 것이 실거래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6월 신고분은 지난 4월 계약분 약 5000건,5월 계약분 1만4000건,6월 계약분 1만1000건이 포함됐다.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용 77㎡의 경우,전달 10억~10억3500만원에 거래되다 6월 신고분에선 1억4500만~10억5500만원으로 소폭 올랐다.송파구 가락시영1단지 전용 41㎡도 5월 신고분에선 4억8000만~4억9000만원을 기록했다가 6월엔 4억7000만~5억원으로 오른 곳이 많았다.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전용 51㎡는 전달 8억9500만~9억1000만원에서 6월엔 9억원으로 보합세를 지켰다.

이같은 거래 분위기를 반영,서울 강남 3개구의 6월 신고분 실거래건수는 5월 402채에서 473채로 17.7% 늘어났다.전국 아파트 실거래건수가 3만2141채에서 6월 3만454채로 5.2% 감소하고 수도권은 9028채에서 7967채로 11.8% 줄어든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서울지역 실거래건수는 5월 2263채에서 2051채로 9.4% 줄어들었다.

지방에선 부산의 실거래건수가 5월 4187채에서 6월엔 3416채로 18.4%나 감소했다.경남도 3558채에서 3099채로 거래건수가 12.9% 위축됐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