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4일 실적과 유동성 상황을 고려해볼 때 국내 증시의 박스권 돌파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분석했다.

권양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나타나고 있는 코스피의 박스권 상단 돌파시도는 과거 두차례 때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충분히 확보된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국내외 유동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실적주를 중심으로한 선도주의 흐름도 양호하게 전개되고 있다.

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 모멘텀이 꾸준히 뒷받침되고 있는데다, 절대수치 면에서도 분기별 사상최대의 이익증가세가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거래량 등 유동성인데, 상당부분의 악재가 이미 노출된 상황이어서 과거처럼 매수주체들의 급격한 매도세 전환 및 주가급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그는 박스권 돌파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선도주이자, 실적모멘텀은 물론이고 최근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IT, 자동차, 화학, 유통, 음식료 업종 등에 대한 우선적인 접근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글로벌 경기 및 금융시장 정상화 기대감에 초점을 맞춘 테마주에 집중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미국 신성장 동력 테마인 태양광, 전기차, 4G 관련주와 중국의 소비확대 수혜주, 유럽 금융 정상화에 따른 호재가 예상되는 은행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