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4일 통신서비스업종에 대해 2분기 추정실적이 경쟁심화로 인해 시장 기대치에 5~10% 가량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는 KT를 최선호 종목으로 꼽았다.

최남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유선 시장의 경우 경쟁 완화가 지속되고 요금 할인 프로그램 강화로 마케팅비용은 감소했지만 이동통신 경쟁이 심화됐다"며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에 비해 5~10%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5~6월 번호이동 가입자 수가 급증했다. 마케팅비용 측면에서는 4월 낮았지만 5월에 비용이 많았고 6월에도 중상수준을 나타냈다.

최 애널리스트는 "마케팅비용 규제 가이드라인이 지난 4월 발표돼 6월 이후 사업자들은 보조금 회계 처리 변경(매출 할인 강화, 보조금 축소)을 통해 대응하는 노력 기울이고 있다"며 "이는 실질 경쟁 측면에서는 진정 양상으로 접어들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기관 투자 심리는 연중 최저점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반대로 현재 주가가 최저점이라는 논리이기도 하다"고 진단했다.

동양증권은 하반기 통신업종 주요 이슈로 무선데이터 인당 평균 매출액(ARPU) 상승과 패드 효과를 들었다. 최 애널리스트는 "무선인터넷 ARPU는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2분기 실적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아이패드 등 태블릿(패드 형태) 출시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면서 데이터 시장 성장성 재차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