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리더십, 1년반새 '시총 4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현대차그룹의 시가총액이 금융위기 이후 1년 반만에 4배나 늘었습니다. 정몽구 회장의 위기경영과 리더십 덕분인데요. 오는 9월 1일 현대차그룹 출범 10주년을 맞아 정회장이 새로운 경영비전을 제시할지 주목됩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14일 종가 기준으로 현대차그룹 8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81조원. 지난 2008년말 시총 23조원과 비교하면 불과 1년 반만에 4배나 늘었습니다. 금액으로는 무려 58조원에 달합니다. 같은 기간 다른 그룹들의 시총도 늘었지만 이정도는 아닙니다. 실제로 현대차와 기아차, 모비스의 최근 주가는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의 약진 뒤에는 정몽구 회장의 위기경영과 리더십이 있습니다.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품질에 대한 자신감으로 오히려 공격 경영에 나섰고 빠르게 시장을 잠식했습니다. 무엇보다 위기 상황 속에도 현대차 체코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 당진 일관제철 건설을 밀어붙인 뚝심 경영이 통했습니다.
이에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는 최근 정몽구 회장을 ‘2010년 아시아 최고 CEO'로 선정했습니다. 정회장의 경영능력과 리더십을 세계가 인정한 것입니다.
하지만 정몽구 회장은 지금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동안 주춤했던 미국 빅3와 일본 업체들이 반격에 나선데다 신흥 시장에서는 중국과 인도 업체들이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현대차그룹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내수 정체가 고민입니다. 신차 출시에도 불구하고 점유율은 제자리입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서로의 점유율만 뺏어 올 뿐 새로운 시장 창출에는 실패했습니다.
이밖에 중국 3공장과 브라질 공장 건설 그리고 현대건설 인수 등 굵직한 현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오는 9월 1일은 현대차그룹 출범 10주년입니다. 그동안 눈부신 성장을 이룬 가운데 정몽구 회장이 이번에도 새로운 경영비전과 함께 해법을 제시할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