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인텔 효과'로 동반 상승하고 있다.

14일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일 대비 270.13포인트(2.83%)오른 9807.36으로 오전장을 마쳤다.

미국 반도체기업인 인텔이 2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는 소식에 반도체주를 필두로 증시가 상승세를 탔다.

인텔은 지난 2분기 순이익이 28억9000만달러로 주당이익은 51센트로 시장예상치인 43센트를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인텔의 분기 순이익이 25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또 인텔이 발표한 3분기 실적 예상치도 시장의 예상을 웃돌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줄였다.

엘피다메모리가 전일대비 3.19% 올랐고, NEC가 3.40% 상승했다. 자동차주도 크게 올랐다. 도요타와 혼다가 각각 4.64%와 4.32% 상승한채 오전장을 마쳤다.

이승훈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아시아 증시의 흐름은 기업 실적에 초점이 맞혀줘 있다"며"시상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느냐에 따라서 흐름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30개의 미국업체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서프라이즈 비율이 60% 정도로 나와 역사적으로도 어닝서프라이즈의 비율이 높은 상태"라며 "증시 분위기를 좋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의 시장 분위기가 기업의 실적에 초점이 맞혀줘 있어 중국의 경기지표가 예상보다 나쁘더라도 앞으로 증시에는 '잽'을 날리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25분 현재 전일대비 1.49% 오른2486.47을 기록 중이고, 홍콩 항셍지수는 1.36% 상승한 20701.84를 나타내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대비 1.43% 올라 7706.95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