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급락세를 보이며 1190원대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이에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오른 것에 영향을 받고 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원 떨어진 1196.5원에 출발, 오전 9시38분 현재 1199.2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실적 기대감에 엿새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3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46.75포인트(1.44%) 오른 10363.02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5.53포인트(1.53%) 상승한 1095.28을, 나스닥 지수는 43.67포인트(1.99%) 오른 2242.03을 기록했다.

전날 발표된 알코아의 호실적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는 지난 2분기 주당 순익이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11센트보다 높은 13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올해 전세계의 알루미늄 소비가 전년대비 12%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미국의 무역적자가 4.8% 늘어난 423억달러로 2008년 11월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장 후에 실적 발표를 한 인텔은 지난 2분기 주당 순이익이 51센트이며 매출은 108억달러라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의 전망치는 102억5000만달러였다.

밤사이 국제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포르투갈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으나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무디스는 국가채무 증가와 경제성장 둔화를 이유로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을 'Aa2'에서 'A1'으로 두 단계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추가 강등의 가능성이 낮음을 보여줬고, 지난 4월 다른 신용평가회사인 S&P가 부여한 등급(A-)보다 두 단계 높았기 때문에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유가는 급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물은 전날보다 2.20달러(2.94%) 오른 배럴당 77.15달러를 기록했다.

오전 9시38분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 이상 오른 1757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약 1620억원의 주식 순매수세를 보이는 중이다.

같은 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2710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89.05엔을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