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블루베리 가격이 작년보다 크게 올랐다.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공급에 비해 수요가 급증한 탓이다.

13일 서울시농수산물공사 가락시장의 청과 도매법인인 서울청과 · 중앙청과 등에 따르면 블루베리는 이날 경기도 평택산(무농약) 기준으로 ㎏당 2만1000~3만3000원에 경락됐다. 이는 1년 전의 1만5000~1만9000원대에 거래된 데 비해 6000~1만4000원 비싼 것이다. 올해 블루베리 값은 출하가 시작된 4월 중순에는 ㎏당 10만원까지 거래됐으나,5월 중순 이후 출하가 늘면서 2만~3만원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최홍선 서울청과 경매사는 "블루베리 수요가 크게 늘어 지난해보다 공급량이 30% 이상 증가한 상황에서도 비교적 높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출하가 마무리되는 시점까지도 현 시세가 유지될 것 같다"고 말했다.

블루베리 선물세트는 지난해 주로 백화점에서만 팔렸지만 올해는 대형마트에서도 취급량을 늘리고 있다. 또 오리온과 대상,롯데리아 등 식음료업체도 잇따라 블루베리 식품을 선보이며 소비를 이끌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