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2일 삼성SDI에 대해 글로벌 IT(정보기술)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 2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6만5000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이승혁 애널리스트는 "삼성SDI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800억원과 79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와 23% 증가한 것으로 추산한다"며 "영업이익은 시장예상치 730억원을 웃돌 것"이라고 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시장점유율의 상승으로 2차전지 출하대수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월드컵 효과와 이머징마켓에서의 가격 경쟁력이 좋아져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 모듈의 출하대수도 많아졌다"고 했다.

또 아몰레드(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의 출하대수도 시장예상치를 넘어셔 자회사인 SMD 역시 예상보다 수익성 지표가 개선될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향후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 중인 아몰레드의 교체수요로 인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새로운 성장엔진인 자동차용 2차전지와 ESS(에너지저장시스템) 부분에서의 장기적 모멘텀(상승동력)이 단기적인 실적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여 성장성도 좋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