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2일 금리인상으로 주식시장의 상승여력이 더욱 커졌다며 하반기 코스피 지수가 1900선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12개월 안에는 2100선에도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 장화탁 투자전략팀장은 "금리인상은 이론적으로는 경제에 부담요인이지만 현재 상황에서 소비, 부동산, 설비투자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금리인상은 원화의 빠른 안정국면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의 금리인상은 그 동안 자금집행을 주저했던 투자자들을 다급하게 만들면서 수급개선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 기관은 주식과 채권 중에서 주식비중을 높일 것으로 보이고, 외국인은 금리 보다는 환율에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국내 기관들의 경우 하반기 자산배분전략에 있어 하반기 금리인상을 전후해 주식형이나 혼합형으로 자금을 집행하려는 움직임이 많았다. 예상보다 1~2개월 빨리 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기관들의 고민은 커질 수 밖에 없고 집행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외국인의 경우 금리인상을 원화강세로 연결시키면서 환차익을 노리는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적은 상황에서 대내외 금리차 확대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자금유입으로 인한 원·달러 강세 요인으
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장 팀장은 "이번 금리인상은 국내기관에게는 자금집행을 앞당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개인은 중립적이며 외국인도 단기적으로 매수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리인상이라는 장애물이 제거된 주식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한다"며 "은행, 증권, 정보기술(IT), 화학을 중심으로 비중을 높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