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글로비스·대원제약…외국인, 실적株 '야금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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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은 웅진코웨이 연일 '사자'
지난 5월 이후 매수 강도를 줄인 외국인이 하루도 빠짐없이 사는 종목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들도 실적 안정성이 뛰어난 내수주와 철강주를 '야금야금' 사모으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신세계를 지난달 8일부터 이달 9일까지 24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이 기간에 사들인 금액만 2256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종목 중 가장 많다. 외국인은 5월27일과 지난달 7일 단 이틀 순매도한 것을 제외하면 사실상 5월20일 이후 1개월 반 동안 매일 신세계를 매수하고 있다.
글로비스도 지난달 14일 이후 20일째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5월 말 26.36%였던 외국인 보유 비중은 9일 현재 27.32%까지 높아졌다. 이는 2005년 상장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 밖에 외국인은 소규모 제약주인 대원제약을 15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고 오뚜기(11일)와 코스닥 종목인 오스템임플란트(10일)도 연일 사들이고 있다.
한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주도주에 쏠려 있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확산되면서 소비 회복과 전방산업의 호조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이 각광받고 있다"고 전했다. 금리 인상으로 하반기 소비지출이 다소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대형마트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보유한 신세계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비스는 현대 · 기아차의 판매량 증가와 해외 공장 확대에 따른 수혜로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달 코스피200지수에 신규 편입된 점도 연일 계속되는 외국인 매수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비스는 경기가 회복 국면에서 본격적인 상승세로 접어들 때 주가 상승률이 돋보이는 대표적인 종목"이라며 "재무구조가 탄탄해 금리 인상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장점도 있다"고 평가했다.
기관은 같은 내수업종 내에서도 웅진코웨이에 집중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지난달 3일 이후 27일째 기관의 매수 우위가 지속되고 있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세에 더해 중국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기관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가가 넉 달째 3만4000~3만7000원대의 박스권에 머무는 동안 신규 진출한 화장품 사업에 대한 우려가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평가다.
기관이 오랜 기간 연속 순매수 중인 종목은 현대제철(22일) OCI(19일) LS산전(18일) 등이다. 현대제철은 가동을 개시한 고로의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고 OCI와 LS산전은 태양광 사업이 주목받으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신세계를 지난달 8일부터 이달 9일까지 24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이 기간에 사들인 금액만 2256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종목 중 가장 많다. 외국인은 5월27일과 지난달 7일 단 이틀 순매도한 것을 제외하면 사실상 5월20일 이후 1개월 반 동안 매일 신세계를 매수하고 있다.
글로비스도 지난달 14일 이후 20일째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5월 말 26.36%였던 외국인 보유 비중은 9일 현재 27.32%까지 높아졌다. 이는 2005년 상장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 밖에 외국인은 소규모 제약주인 대원제약을 15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고 오뚜기(11일)와 코스닥 종목인 오스템임플란트(10일)도 연일 사들이고 있다.
한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주도주에 쏠려 있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확산되면서 소비 회복과 전방산업의 호조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이 각광받고 있다"고 전했다. 금리 인상으로 하반기 소비지출이 다소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대형마트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보유한 신세계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비스는 현대 · 기아차의 판매량 증가와 해외 공장 확대에 따른 수혜로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달 코스피200지수에 신규 편입된 점도 연일 계속되는 외국인 매수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비스는 경기가 회복 국면에서 본격적인 상승세로 접어들 때 주가 상승률이 돋보이는 대표적인 종목"이라며 "재무구조가 탄탄해 금리 인상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장점도 있다"고 평가했다.
기관은 같은 내수업종 내에서도 웅진코웨이에 집중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지난달 3일 이후 27일째 기관의 매수 우위가 지속되고 있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세에 더해 중국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기관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가가 넉 달째 3만4000~3만7000원대의 박스권에 머무는 동안 신규 진출한 화장품 사업에 대한 우려가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평가다.
기관이 오랜 기간 연속 순매수 중인 종목은 현대제철(22일) OCI(19일) LS산전(18일) 등이다. 현대제철은 가동을 개시한 고로의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고 OCI와 LS산전은 태양광 사업이 주목받으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