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의 실적 전망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12일 장 마감 후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다음 날에는 철도회사인 CSX와 반도체 회사인 인텔이 실적을 공개하고 15일에는 구글과 JP모건이 경영성과를 내놓는다. 금요일에는 제너럴일렉트릭(GE)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씨티그룹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기업 실적을 조사하는 톰슨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2분기 S&P500 지수 편입 기업의 순익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7%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상품주와 기술주 금융주들이 시장을 주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상당수 기업들이 경제 회복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실적 전망을 보수적으로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실적 장세에 대한 기대를 너무 크게 가져선 안 된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미국 경제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통계도 잇따라 나온다. 13일에는 무역수지가 발표되고 14일에는 수입 가격과 기업 재고가 공개된다. 같은 날 나오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록을 통해서는 통화당국자들이 미 경제 현황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중국의 실물지표도 변수다. 15일로 예정된 2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6월 기업 활동 통계는 중국 경제의 연착륙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월가 전문가들은 전년 대비 성장률이 11.9%에서 9% 대로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