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 300만…양방향 부가서비스 활성화 기대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가 300만명을 돌파했다. 2005년 디지털케이블방송을 시작한 지 5년 만이다. 유료 인터넷TV(IPTV) 가입자도 223만명에 달해 양방향 기술을 기반으로 한 방송 부가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디지털케이블 가입자 확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따르면 국내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는 지난달 300만명을 넘어섰다. 2005년 12월 4만9000명에 비하면 60배가량 늘었다.

디지털케이블방송은 아날로그방송보다 화질이 좋고 주문형비디오(VOD)，T-커머스，온라인 게임 등 양방향 콘텐츠 서비스를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케이블TV업체들은 고화질(HD) 채널을 늘리고 셋톱박스에 내장된 하드디스크에 방송 프로그램을 녹화할 수 있는 PVR(개인 비디오 레코더) 기능을 선보이는 등의 부가서비스로 디지털방송 가입자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디지털케이블방송 가입자는 아직 아날로그방송 가입자(1300만명)보다 적지만 디지털TV 보급과 HD 방송콘텐츠가 늘면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VOD 등 부가서비스 인기 상승세

디지털케이블방송은 고화질 방송 외에도 양방향 서비스를 통해 영화 · 드라마 · 주식거래 · 뱅킹 · 온라인게임 · 노래방 등의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인기 방송프로그램을 언제든 VOD로 볼 수 있고,홈쇼핑 채널을 보다 마음에 드는 상품을 리모컨 조작으로 즉석에서 구매할 수도 있다. 한국경제TV 등 경제전문 채널의 경우 간단한 리모컨 조작으로 실시간 주가조회，관심종목，증권사 투자정보 등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노래방 서비스와 온라인 게임도 호응을 얻고 있다. 디지털케이블방송의 노래방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는 최신 가요를 안방에서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TV노래방 서비스 요금은 월 3000원 안팎.맞고 · 장기 · 오목 · 틀린그림 찾기 등의 게임도 저렴한 값에 활용할 수 있다.

86만명의 디지털케이블방송 가입자를 확보한 씨앤앰의 경우 VOD 서비스 이용이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디지털 가입자의 40% 이상이 VOD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VOD 평균 시청건수는 평균 월 30회 이상이다.

CJ헬로비전도 디지털케이블 가입자들의 VOD 시청건수가 작년 말 1300만건에서 지난달 1600만건으로 늘었다.

◆PVR 등 부가서비스도 늘어

케이블TV업체들은 PVR(개인용 비디오 녹화기),웹 케이블방송，3차원(3D) 방송 등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디지털 가입자가 늘면서 부가서비스로 수익을 확대하려는 전략에서다. 특히 CJ헬로비전, 씨앤앰 등이 PVR 보급에 적극적이다. PVR 서비스를 이용하면 VOD 서비스를 이용할 필요가 없이 보고 싶은 방송프로그램을 즉시 또는 예약 녹화한 뒤 볼 수 있다.

CJ헬로비전은 인터넷이 연결된 곳에서는 어디서나 53개 실시간 방송채널과 VOD를 이용할 수 있는 실시간 웹 케이블 방송인 티빙(Tvin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HCN은 국내 케이블TV 최초로 오는 10월 3D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