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방향을 잡지 못하던 원.달러 환율이 증시 상승에 10원 넘게 하락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13원70전 하락한 1209원3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뉴욕증시 상승과 글로벌 달러 약세를 반영, 전일보다 8원 내린 121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새벽에 마감된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가 1만선을 회복한 데 이어 코스피지수도 1.4% 가까이 상승하면서 환율은 장중 1210원을 전후로 하락세를 유지했다. 호주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유로.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도 원.달러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외환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소폭이지만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를 나타낸데다 금통위 금리 인상 시그널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환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 전문가는 "금통위를 하루 앞두고 당장 금리 인상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다만 외국인들의 포지션이 매수세로 돌아섰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역송금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급격한 환율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