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권 스트레스테스트에 대한 안도감으로 미국 뉴욕증시가 급등한데 이어 코스피지수가 장중 1700선을 회복하자 전문가들은 "유럽의 재정위기, 중국경제 둔화 우려, 미국경제 더블딥 우려 등 글로벌 3대 악재가 해소되고 있는 중"이라며 "저평가 주도주를 담아야 할 때"라고 권했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증시는 이제 여러가지 경제지표 등의 매크로(거시) 변수에서 벗어나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이라는 우호적인 마이크로(미시) 변수로 시선이 몰리고 있다"며 "'어닝시즌'을 맞아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은 더 돋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따라서 당분간 주식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고, 하이닉스와 현대차 등 주가수익비율(PER)이 5배 수준에 머물러 있는 '저평가 주도주'들이 수익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저평가 주도주'를 판단하기 어려운 투자자들의 경우 업종대표주만 골라 비중을 늘리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세중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의 호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지수는 이달 중순까지 좋은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며 "지금은 특정 업종을 집중적으로 매수하기 보다 오히려 업종대표주를 담으면 수익률 관리에 도움이 될 시기"라고 설명했다.

그간 다른 업종에 비해 낙폭이 컸던 금융 철강 조선주를 좋게 보는 시각도 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악재들이 긍정적으로 해소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원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는 낙폭이 컸던 철강, 조선, 소재 관련주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재엽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국 뉴욕증시에서 금융주의 주가 상승세가 탄력을 받고 있으며 향후 금융주의 실적전망치가 상향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이는 금융규제개혁안의 강도가 기존보다 대폭 완화되어 통과될 것이란 예상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느 금융 소재 등에 관심을 둬야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