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경찰청 외사과는 7일 대나무 구조의 골프채 제조 신기술을 타 회사로 빼돌린 혐의(영업비밀누설)로 부산 A사 기술개발 담당 김모씨(41)와 대표이사 김모씨(32) 등 2명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기술개발 담당 김씨는 지난 1월 A사의 대표이사로 있던 김씨로부터 취업 등 대가를 약속받고 자신이 근무했던 B사의 특허기술인 골프채 ‘마디 샤프트’의 설계도면 등 핵심 영업비밀을 빼내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2007년 2월 B사에 입사,기술이사로 있으면서 골프클럽 샤프트 분야 특허기술인 대나무 구조의 ‘마디 샤프트’개발에 참여했으며 2009년 12월 28일 퇴사하면서 핵심기술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회사인 B사는 비거리 등에 한계가 있는 기존 원통형 샤프트의 문제점을 개선,비거리가 늘어나고 임팩트시 비틀림을 최소화한 ‘마디 샤프트’란 새로운 샤프트제조 기술을 개발해 국내 특허등록을 완료하고 최근 미국,일본, 중국, 유럽연합(EU)에 특허를 출원했다.

 피해 회사측은 이번 기술유출로 향후 5년간 500억원의 손실을 보게 됐다고 경찰에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