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이용대금 명세서로 위장해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이메일이 발견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7월 이용대금 명세서”란 제목으로 신용카드 이용대금 명세서와 유사하게 제작된 악성코드 유포 이메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이 메일은 사용자가 해당 명세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본문의 “이용대금 명세서 현황”을 클릭하면 “KProtect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유도한다.이 프로그램은 정상 프로그램으로 위장한 악성코드로, 설치할 경우 사용자의 PC는 좀비 PC(악성코드에 감염된 뒤 외부의 명령을 수행하는 PC)가 돼 해당 PC의 하드웨어 정보를 전송하고 외부의 명령통제(C&C) 서버의 공격 명령을 수신하게 된다.

안철수연구소는 “7대의 PC만 감염이 확인돼 아직 확산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또 “C&C 서버로부터 구체적인 공격 대상 목록을 수신하지 않고 있어 이를 이용한 DDoS(분산서비스거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주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에도 비씨카드 이용대금 명세서로 정교하게 위장한 악성코드 유포 이메일이 발견됐다.보안 전문가들은 이와 같이 인간의 심리를 노린 사회공학적 수법으로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경우가 계속 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