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있지만 건설사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6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달보다 0.6포인트 상승한 60.1로 조사됐다고 6일 발표했다. CBSI가 상승하기는 2월(77.6) 이후 4개월 만이지만 이는 작년 2월(50.0) 이후 16개월 내 최저치에 해당한다. CBSI가 기준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지수 하락세가 멈춘 것과 관련,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미 큰 폭으로 지수가 하락했고,구조조정 대상 건설사들이 발표돼 시장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그러나 "지수가 여전히 작년 2월 이후 최저치여서 건설업체 체감경기가 실질적으로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CBSI를 업체 규모별로 보면 대형 및 중소업체지수는 각각 69.2와 52.6으로 전달에 비해 4.9포인트 및 2.6포인트씩 상승했다. 반면 주택비중이 높은 중견업체지수는 전달보다 5.8포인트 하락한 57.1이었다.

공사대금 수금 및 자금조달지수는 각각 90.7 및 81을 기록해 공사대금 수금은 양호하지만 자금조달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