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6일 외국인이 매도한 업종과 연기금이 매수한 업종을 비교분석했다.

이 증권사 유수민 연구원은 "지난달 22일 이후 지난 주까지 외국인과 기금 등의 수급을 분석했다"며 "외국인은 IT, 자동차 등의 업종에서 차익실현에 나섰고 연기금은 화학, 철강, 금융 업종을 매수했다"고 전했다.

국내증시는 지난주 3.4%의 하락률을 보이면서 글로벌 증시와 동조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미국과 유럽에 이은 중국 경기 모멘텀 둔화우려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됐다. 외국인은 기존주도주인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업종에 대해서는 차익실현 하면서도 화학과 금융업종에 대해서는 매수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기관의 경우 연기금의 적극적인 매수세에도 주식형 펀드 환매에 따른 투신 매도세는 지속됐다. 연기금과 투신은 일부 IT와 자동차 업종에 대한 매수가 있었지만, 순매수 상위 20위까지의 종목 중에 화학 업종의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철강금속·금융 업종으로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는 사상 최대실적을 예상하는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존 주도 업종의 상승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반면 업종 대비 최근 이익모멘텀이 강하게 반영되고 있는 화학업종으로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유 연구원은 해석했다.

한편 이 기간동안 개인은 적극적인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는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자문사 랩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 전반적인 수급여건은 중립적인 수준"이라며 "외국인의 매수가 지연되고 있지만, 펀드 환매 매물이 제한적이고 기금의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는 점 등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