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5일 7월 증시가 약세를 보이지만 3분기 중반 이후에는 박스권을 탈출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 김세중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모멘텀 둔화에 대한 걱정이나 남유럽에서의 유동성 위기 발생 위험 등으로 7월 증시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하지만 3분기 중반 이후 박스권을 탈출하는 강세장을 대비해 주식비중을 늘려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나 남유럽의 유동성 위기는 장기적 악재가 아니라는 시각이다. 오히려 7월 이후 기업이익을 짓누른 매크로 우려가 해소되면서 뒤늦게나마 기업이익 호조를 반영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자산 측면에서 채권 대비 높아진 주식의 투자매력을 바탕으로 상승장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무엇보다 기업이익이 매크로 모멘텀의 약화를 상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따는 판단이다. 매크로 모멘텀이 약하지만 기업의 각종 요소투입 비용이 하락했고 생산성은 높아져 있기 때문이다.

생산성이 높은 조건에서는 가동률 상승이 기업이익 증가로 연결될 수 있다. 다시말해 7월이 지나고 나면 기업이익 증가세가 매크로 지표의 부진을 극복하면서 증시는 안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남유럽 유동성 위기 시에도 이를 장기 악재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스페인의 부분적 국채발행 성공에도 남유럽의 유동성 상황은 7월 내 관찰해야 할 주요 이벤트다. 그러나 스페인이 방화벽 역할을 충분히 할 것으로 예상되고, 오히려 유동성위기의 노출과 해결은 유럽 위기로부터 내성을 쌓는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모멘텀에 대한 기대치의 하향조정이나 남유럽의 일시적 유동성 위험 등은 적어도 7월 증시의 걱정거리"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3분기 중반 이후의 박스권 상향돌파 및 강세장 도래 시나리오를 억압하는 악재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7월 약세장에서는 실적 기대감으로 그 동안 상승세를 주도해 온 종목들의 응집력도 이완될 수 있다"며 "3분기 중반 이후의 강세장에서는 새술이 필요할 지도 모른다"고 낙관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