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의원들 "정치적으로는 당분간 조용한 행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소통정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주 세종시 수정안의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5분토론'에 나선데 이어 소통의 광장인 트위터(twitter)에 자신의 계정을 개설했고 2일에는 외부행사에서 냉랭한 관계인 김무성 원내대표와 환한 표정으로 악수하는 등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기 때문이다.

가장 큰 변화는 트위터에서 나타난다.

일반인들과의 소통은 과거 싸이월드 미니홈피에서도 했었지만 트위터에서는 활력을 더하고 있다.

1만3천600여명의 팔로워(follower)가 등록한 자신의 트위터에서 그는 평범한 일반인인 몇몇 팔로워의 인사글에서 "오늘 시험은 잘 봤나요?", "좋은 활동 기대합니다" 등 직접 짤막한 답변을 달면서 1대1 대화에 나섰다.

이 같은 소통 강화는 6.2 지방선거전에서 철저히 물러나 있었던 자신을 향해 당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선거 패배 후에는 계파를 초월해 `박근혜 역할론'이 또다시 대두되는 데 따른 대응의 성격이 있다는 분석이다.

나름대로 자신의 정치적 역할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한나라당의 최대 취약점으로 지목되고 있는 `국민소통'과 `시대흐름 따라잡기'에서 활동 영역을 발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친박의 한 핵심 의원은 4일 박 전 대표의 트위터 시작에 대해 "시대 흐름과 함께 간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동시에 트위터를 통해 국민과 소통하고 그들의 생각과 정서를 파악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가 당장 정치무대 전면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가 정치행보에 여전히 신중하다는 것이 친박 (친박근혜) 의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일각에선 7.14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는 상황에 비춰 정치재개 시점을 내년으로 두는 시각도 있다.

한 친박 의원은 "대통령을 중심으로 책임있는 국정이 이뤄지는 게 맞지 않겠는가"라며 "박 전 대표는 큰 변화없이 당분간 조용하면서도 바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