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통] 부호 많은 이슬람 소비시장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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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패션업계는 이슬람 국가의 부유층을 겨냥한 올 여름 바겐세일을 예년보다 일주일 앞당긴 지난달 중순부터 실시하고 있다. 오는 8월11일부터 시작되는 이슬람의 라마단(금식 기간)을 고려한 조치다. 신제품을 선호하는 이슬람 부자들에게 라마단에 앞서 가을 신상품을 팔기 위한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세일 기간에 런던의 '웨스트엔드 쇼핑가'에서만 중동국 고객들이 3억파운드 이상 지출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처럼 선진 유통업체들이 이슬람 국가의 소비자를 겨냥해 판촉 활동을 강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시장조사 회사인 일본 도단리서치의 가토 이즈루 이사는 "미국과 유럽 등의 소매 유통업체들이 이슬람 소비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선진국 유통업체들이 수익 확대를 위해 이들 국가의 소비자들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발도상국 가운데 이들 국가의 소비시장 전망이 밝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일본 경제주간지 다이아몬드(7월3일자)는 AT커니 등의 자료를 인용,향후 소비시장의 성장 전망이 가장 밝은 국가로 중국에 이어 쿠웨이트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등이 꼽혔다고 밝혔다. 각국의 경제상황,정치 리스크,소비시장 매력도 등 21개 요인을 분석해 순위를 매긴 결과다. 소비시장 성장성이 높은 상위 21개국 중 8개국이 중동 및 북아프리카 국가였다.
이슬람 국가의 급증하는 인구도 소비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엔의 세계 인구 전망에 따르면 이집트 터키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나이지리아 등 6개 이슬람국 인구는 1950년 2억4000만명에서 2000년 8억9000만명으로 늘어났다. 반면 선진국에서 인구가 많은 상위 6개국에선 같은 기간 중 4400만명 증가에 그쳤다. 특히 이슬람 6개국에선 2050년까지 4억8000만명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가토 이사는 "오일머니와 급증하는 인구를 배경으로 이슬람 국가의 소비시장은 앞으로 전 세계 소매유통 업계의 꾸준한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세일 기간에 런던의 '웨스트엔드 쇼핑가'에서만 중동국 고객들이 3억파운드 이상 지출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처럼 선진 유통업체들이 이슬람 국가의 소비자를 겨냥해 판촉 활동을 강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시장조사 회사인 일본 도단리서치의 가토 이즈루 이사는 "미국과 유럽 등의 소매 유통업체들이 이슬람 소비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선진국 유통업체들이 수익 확대를 위해 이들 국가의 소비자들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발도상국 가운데 이들 국가의 소비시장 전망이 밝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일본 경제주간지 다이아몬드(7월3일자)는 AT커니 등의 자료를 인용,향후 소비시장의 성장 전망이 가장 밝은 국가로 중국에 이어 쿠웨이트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등이 꼽혔다고 밝혔다. 각국의 경제상황,정치 리스크,소비시장 매력도 등 21개 요인을 분석해 순위를 매긴 결과다. 소비시장 성장성이 높은 상위 21개국 중 8개국이 중동 및 북아프리카 국가였다.
이슬람 국가의 급증하는 인구도 소비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엔의 세계 인구 전망에 따르면 이집트 터키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나이지리아 등 6개 이슬람국 인구는 1950년 2억4000만명에서 2000년 8억9000만명으로 늘어났다. 반면 선진국에서 인구가 많은 상위 6개국에선 같은 기간 중 4400만명 증가에 그쳤다. 특히 이슬람 6개국에선 2050년까지 4억8000만명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가토 이사는 "오일머니와 급증하는 인구를 배경으로 이슬람 국가의 소비시장은 앞으로 전 세계 소매유통 업계의 꾸준한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