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한 달간 1만673대 출고···단일 모델 베스트셀링 1위

기아차 중형 세단 'K5'의 인기몰이가 심심찮다. 6월 한 달간 K5는 총 1만673대가 출고되면서 국내 베스트셀링카로 독보적인 위치를 군림해 온 쏘나타의 아성마저 무너뜨렸다.

5월 중 출시된 K5는 5월에만 3552대가 출고됐으나 고객들의 주문 폭주에 힘입어 지난달 판매량은 총 1만673대로 전월 대비 200.5% 급증했다.

로체 후속으로 최근 신바람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K5 세단은 올해 기아차의 최대 야심작으로 '국민차'로 불리는 쏘나타까지 잡으며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차가 그동안 내수 시장 부동의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쏘나타의 위상이 친척 관계인 기아의 신무기 K5의 저력 앞에 무너진 셈이다.

지난달 YF쏘나타의 판매량은 9957대로 K5에 밀렸다. 때문에 현대차는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라도 당초 8월 출시 계획이던 신형 아반떼를 7월에 조기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5와 YF쏘나타에 이어 단일 모델 베스트셀링 순위에는 기아 모닝(9088대), 신형 SM5(7315대), 아반떼(6457대)가 각각 3~5위권을 형성했으며, 전월 대비 21.4% 증가한 SM3(5763대)는 6위에 올랐다.

이밖에 10위권 순위에는 GM대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4673대), 기아 스포티지R(4176대), 기아 K7(3829대) 및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2783대)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아차는 베스트셀링 톱10에 가장 많은 4개의 모델을 올려놓는 등 최근 단연 돋보이는 브랜드로 도약했다.

한편 상반기 단일 모델 누적판매 순위는 쏘나타가 신형 7만868대, 구형 7937대 등 총 7만8805대를 판매해 내수 1위를 차지했다. 아반떼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한 총 4만8230대로 그 뒤를 이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