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제약과 바이오업계 동향을 심층 분석해 보겠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자리했습니다. 양 기자, 이번주 어떤 내용 준비하셨나요? 보건당국이 고병원성인 조류 인플루엔자(H5N1)와 같이 새로운 형태의 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대비한 백신 개발 지원을 강화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향후 고병원성인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5N1)의 대유행이 예상된다며 관련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식약청은 지난해 신종 인플루엔자(H1N1) 백신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유행할 수 있는 인플루엔자 백신의 허가심사 가이드를 발간했습니다. 이번 지침에서는 최단 시간내 안전성과 유효성을 갖춘 백신을 확보하기 위한 신속 허가심사 절차와 방법 등을 담고 있습니다. 지난해 신종플루가 유행하면서 보건당국 역시 바쁜 나날을 보냈는데, 예방 정책과 관련해 보건당국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백신 개발 기업들에 대한 지원이 강화될 것이라는 소식도 있다면서요? 어떤 것인가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해 신종플루와 같이 국가 전염병 관리를 위해 필수예방 백신의 국산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현재 11종의 필수예방백신 중 우리나라에서 자체 생산이 가능한 백신은 B형간염과 일본뇌염, 수두, 인플루엔자, 장티푸스, 유행성출혈열 (신증후출혈열) 등 6종에 불과합니다. 보건당국은 2014년까지 결핵과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Td(디프테리아/파상풍) 백신 등 3종의 필수예방백신이 제품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특히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와 Td(디프테리아/파상풍) 백신의 2008년 세계 시장 규모는 3조 5천억원 규모로 시장성이 큰 가운데 GSK와 사노피-파스퇴르가 양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이들 백신을 전량 수입 의존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식약청은 백신 주권 확보차원에서 국내 제약사들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필수예방백신 국산화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식약당국도 백신 주권 확보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 있나요? 식약청은 지난 2월부터 바이오 주권 확보를 위해 ‘생물의약품 제조소 신축지원TF'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축지원TF’는 백신제조공장을 신축할 경우 각 제조사별로 우수의약품 품질 관리기준(GMP)에 따른 디자인·건축·검증·생산 등을 단계별로 상시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식약청은 국내 제조사가 개발중인 조류인플루엔자백신은 물론 BCG백신, Td백신 등에 대해 임상시험 등 기술적 사항과 실용화 지원을 위해 올해 4월부터 개별 제조사와 ‘실용화 지원 민관협의체’를 운영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기에는 녹십자를 비롯해 일양약품, LG생명과학, 베르나바이오텍코리아 등 4개사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관련 제약사들의 수혜가 예상됩니다. 앞서 언급하신대로 녹십자를 비롯해 백신 개발 능력이 우수한 제약사들을 상대로 정부가 지원을 확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 업체들의 동향도 짚어주시죠? 지난해 신종플루 유행을 겪으면서 녹십자가 수혜를 입었는데요, 현재 제약사들의 생산능력을 살펴보면, 녹십자 화순공장의 경우 지난해 공급한 전체 백신 생산능력은 5천만 도즈(dose), 즉 5천만명이 1회 접종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녹십자는 또, 지난 4월 결핵 예방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백신공장을 추가로 짓기로 결정했습니다. 화순공장 부지내 건축연면적 1천800m² 규모로 조성되는 이번 생산시설이 완공될 경우 연간 1천만 도즈(dose)의 결핵 백신을 생산할 수 있게 됩니다. 일양약품 역시 인플루엔자 백신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는데요, 회사측은 지난 5월 충북 음성에 연면적 1만3,361m², 약 6천만 도즈(dose)의 생산능력을 갖춘 인플루엔자 백신공장 착공에 나섰습니다. 일양약품은 “신종플루 뿐 아니라 향후 계절 독감백신과 간염백신, 조류독감치료 백신 등 예방 백신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식약당국이 향후 백신 주권 확보를 위해 예방백신 사업에 적극 나설 경우 이들 업체들 역시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은 식약청의 백신 개발 지원과 이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녹십자와 일양약품에 대해 자세히 알아 봤습니다. 양 기자 수고했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