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한국의 톱스타가 세상을 떠났다.

배우 박용하가 30일 서울 강남의 자신의 집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팬들을 비롯해 연예계 선후배, 지인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유족 측에 따르면, 고인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정황상 자살에 무게를 실어 고 이은주, 최진실 등 최고의 스타들에 이은 또 한 명의 자살 사망으로 그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한편, 고인의 사망 소식과 관련해, 그가 살아생전 활발하게 팬들과 소통했던 트위터 또한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박용하는 "(한국축구팀)졌구나..하지만 잘 한것은 잘한거니까!! 짝짝짝~ 모두 따듯한 맘으로 무거운 발걸음으로 돌아올 태극전사들을 위해 박수를 쳐줍시당^______^ 수고수고!!"라고 특유의 밝은 모습을 내비쳤다.

그 전에 앞선 글에서도 "공항에 온 걸 어뜨케 알고 그렇게 또 나와주셨는지 그것도 늦은 시간에^^ 말 안하고 다니는데 어찌들 아실까 ㅋㅋ 대단대단~ 암튼 마중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낼 공연때 꼭 물어봐야지 '어제 공항에 나와주신분~~' 이렇게 ㅋㅋ 내일 봅시다^^*", "드뎌 내일 세번째 공연 사이타마 가와구치에서 합니다^^ 낼도 많이 오세요~아자!! 그리고 낼 한국 8강 고고씽!" 등 그의 살아생전 모습이 생생하기만 하다.

그러나 트위터 배경화면에 ‘사람들은 가끔씩 나도 잘 모르는 나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도 쉽게 이야기를 한다’는 글귀가 그의 또 다른 심경을 대변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면서 주위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박용하의 사망 소식에도 일부 네티즌들은 악플을 달며 고인에 대한 예우 또한 저버리고 있어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