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미국 최대 멕시칸 패스트푸드 전문점 ‘타코벨’이 20년만에 한국에 재진출해 11일 공식 론칭한다.

신상용 M2G 대표는 30일 서울 이태원동 국내 타코벨 매장 1호점(198㎡ 규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6월 미국 본사 ‘얌브랜드’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며 “메뉴 다양성과 우수한 맛,파격적인 가격과 고급 식재료가 강점”이라고 강조했다.타코 부리또 퀘사디아 등 1000~4000원대 단품메뉴 31개를 판매하며,4000원대로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식자재는 오뚜기 동원 등 국내 유명 식품회사와 미국 본사로부터 공급받고 쇠고기는 호주산이다.타코벨은 1980년대 국내에 진출했지만 멕시칸 음식이 국민정서에 맞지 않고 세트 가격이 당시 5000~7000원대로 비싸 철수,현재는 용산 미군부대에 본사가 직영하는 매장 1곳만 있다.

신 대표는 “나초나 밀전병에 고기 야채 등을 넣어 영양성분이 골고루 들어있고 타코 중 일부는 열량이 200㎉ 미만이라 웰빙 트렌드에 맞다”며 “현지화 메뉴를 개발하고 ‘에그 부리토’와 같은 아침 메뉴와 ‘세가프레도’ 원두를 사용한 커피 등 디저트 메뉴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젊은 층의 커뮤니티 장소로 자리잡기 위해 새벽 2시까지 영업하며 매장에서 무료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는 11월 신촌에 2호점,이후 강남 명동 종로 등 핵심상권에 내년 말까지 직영 6호점까지 연 뒤 가맹사업으로 매장을 200개까지 확장한다는 목표다.클라라 파커스 타코벨 글로벌 마케팅 디렉터는 “한국의 젊은 세대는 이국적 음식에 호기심이 많고 최근 한국에 개인이 운영하는 타코점이 늘어나고 있어 지금이 적정한 시기라고 판단했다”며 “한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면 일본 및 중국에 진출하는 데도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코벨은 196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에 첫 매장을 낸 이후 현재 미국에서 56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6700달러 매출을 올려 미국 패스트푸드 업계 매출 6위에 올랐다.해외서는 스페인 캐나다 두바이 인도 등 19개국에서 240개 매장을 운영중이다.얌브랜드는 피자헛 KFC 등 110여개국에서 약 3만7000개 매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외식 업체로 지난해 매출 110억달러를 올렸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