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성예금증서(CD) 금융채 등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이에 연동된 은행 대출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CD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번 주 고시된 국민은행의 CD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21~5.51%로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신한 · 우리은행의 CD연동금리도 각각 4.46~5.46%,3.86~5.18%로 지난주보다 소폭 상승했다. CD연동 주택대출 금리가 상승한 것은 연초에 작년 말보다 0.02%포인트 오른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국민은행의 은행채 6개월물 연동 주택대출과 3년 고정금리형 주택대출금리도 각각 연 4.67~5.97%와 연 5.77~7.07%로 지난주보다 0.23%포인트와 0.19%포인트 올랐다. 신한은행의 6개월 금융채연동 금리와 고정금리도 각각 0.26%포인트와 0.15%포인트 상승했다. 우리은행은 고정금리가 0.11%포인트 뛰었다.

지난 2월 출시돼 수요가 급증한 코픽스 연동 주택대출 금리도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은행들이 코픽스 금리의 가산금리를 신규취급액 기준은 올리고 잔액 기준은 낮춘 데 따른 것이다. 6월 코픽스 기준금리가 2.86%에서 2.89%로 오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

국민은행의 6개월 변동형 코픽스 대출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이달 초까지 연 3.42~4.82%였지만 현재는 3.64~5.04%로 0.22%포인트 상승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대출 금리를 4.19~4.89%,3.90~5.40%로 0.40%포인트 이상 올렸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