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탈락에 광고도 뚝…두 번 우는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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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재무 "GDP 1% 떨어질 것"
남아공 월드컵에서 유럽의 강팀들이 초반 탈락하면서 경제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탈리아의 경우 조별리그 탈락으로 국내총생산(GDP)이 1%포인트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반면 미국이나 아시아는 사상 유례없는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미국의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프랑스 이탈리아 잉글랜드 등 이른바 '빅 팀'들이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광고 수입과 시청률이 급락하고 있다.
월드컵 주관 방송사인 프랑스의 TF1,이탈리아의 스카이 이탈리아,영국의 ITV 등은 '시청률 대박'의 꿈이 산산히 부서졌고 막대한 손실이 예상된다. TF1은 프랑스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했을 경우 30초당 광고비로 19만7000달러를 받을 수 있었으나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광고료가 11만1000달러로 떨어졌다. 8강에 올랐을 경우 광고료는 21만5000달러로 책정됐으나 현재는 10만5000달러에 그쳤다.
영국은 거의 2000만명의 팬들이 독일과의 16강전을 지켜봤으나 4-1로 패한 이후 시청자 수가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ITV는 25%의 광고료 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탈리아는 최악의 상황이다. 줄리오 트레몬티 재무장관은 최근 이탈리아의 16강 진출 실패로 향후 GDP가 1%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월드컵 관련 소비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뿐만 아니라 대표팀의 형편없는 경기가 국가 경제에 위기감을 더하면서 하락을 부추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은 16강전에서 가나에 패해 탈락했으나 이 경기는 1486만명이 시청해 미국 월드컵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대박'이 났다.
특히 남미 출신의 히스패닉계들이 미국 외에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팀 등에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 히스패닉 전문 채널인 유니비전이 중계한 아르헨티나-멕시코전은 유니비전 사상 최고인 940만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아시아에서도 월드컵 열기가 뜨거웠다. 중국 CCTV로 중계된 한국-우루과이전의 경우 2760만명의 중국인이 지켜봤다. 독일-잉글랜드전은 3400만명을 기록했다. 일본에서는 독일-잉글랜드전을 2560만명이 시청해 점유율 87%를 보였다.
마이애미(미 플로리다주)=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이탈리아의 경우 조별리그 탈락으로 국내총생산(GDP)이 1%포인트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반면 미국이나 아시아는 사상 유례없는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미국의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프랑스 이탈리아 잉글랜드 등 이른바 '빅 팀'들이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광고 수입과 시청률이 급락하고 있다.
월드컵 주관 방송사인 프랑스의 TF1,이탈리아의 스카이 이탈리아,영국의 ITV 등은 '시청률 대박'의 꿈이 산산히 부서졌고 막대한 손실이 예상된다. TF1은 프랑스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했을 경우 30초당 광고비로 19만7000달러를 받을 수 있었으나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광고료가 11만1000달러로 떨어졌다. 8강에 올랐을 경우 광고료는 21만5000달러로 책정됐으나 현재는 10만5000달러에 그쳤다.
영국은 거의 2000만명의 팬들이 독일과의 16강전을 지켜봤으나 4-1로 패한 이후 시청자 수가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ITV는 25%의 광고료 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탈리아는 최악의 상황이다. 줄리오 트레몬티 재무장관은 최근 이탈리아의 16강 진출 실패로 향후 GDP가 1%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월드컵 관련 소비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뿐만 아니라 대표팀의 형편없는 경기가 국가 경제에 위기감을 더하면서 하락을 부추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은 16강전에서 가나에 패해 탈락했으나 이 경기는 1486만명이 시청해 미국 월드컵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대박'이 났다.
특히 남미 출신의 히스패닉계들이 미국 외에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팀 등에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 히스패닉 전문 채널인 유니비전이 중계한 아르헨티나-멕시코전은 유니비전 사상 최고인 940만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아시아에서도 월드컵 열기가 뜨거웠다. 중국 CCTV로 중계된 한국-우루과이전의 경우 2760만명의 중국인이 지켜봤다. 독일-잉글랜드전은 3400만명을 기록했다. 일본에서는 독일-잉글랜드전을 2560만명이 시청해 점유율 87%를 보였다.
마이애미(미 플로리다주)=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