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동~ 증권사에서 왔습니다."

증권사들이 '맞춤 방문'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집까지 찾아가 계좌를 개설해주고 홈트레이딩시스템(HTS)도 직접 설치해준다. 펀드 가입도 할 수 있고, 투자 상담도 집에서 받을 수 있다.

방문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곳은 지점이 없는 온라인 증권사들이다.

리딩투자증권은 최근 방문 계좌개설 서비스를 시작하고, 월드컵 기간인 내달 12일까지 사은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계좌개설을 신청하면, 고객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직원이 직접 찾아가 편리하게 계좌개설을 할 수 있으며, 투자성향에 맞는 금융상품도 추천해준다.

리딩투자증권 관계자는 "자본시장법 실시 이후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위해 중단했던 방문 서비스를 최근 다시 시작한 것"이라며 "한달에 20~30명 정도가 방문 서비스를 신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국내주식 외에도 투자자들이 평소 자주 접하기 어려운 강의 주제인 시스템트레이딩, 해외주식, 해외채권, 후순위채, 장외주식, 전환사채(CB) 등 다양한 투자방법들에 대한 상담을 해줘 호응이 좋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달려라 키우미' 서비스를 통해 계좌개설 방문 서비스를 2007년부터 시행중이다. 증권 계좌뿐만 아니라 선물·옵션 계좌, 펀드 가입도 가능하다. HTS 설치와 더불어 사용법도 알려준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지점이 없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방문 서비스를 계획했다"며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하기 번거롭거나 어려움이 있는 고객들이 많이 신청한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방문 계좌 개설 서비스인 '뱅키스 다이렉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다음주 중에는 기존 방문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가입 서류를 간소화하고 지급결제 서비스 가입도 가능해질 예정이다.

김지중 한국투자증권 차장은 "최근 입소문이 알려지면서 서비스 신청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다양한 상품에 투자을 하고 싶지만 시간을 낼 수 없는 직장인이나 신체가 불편한 고객들의 활용도가 높다"고 밝혔다.

개인고객뿐만 아니라 기관투자가들을 위한 방문 서비스도 생겼다.

IBK투자증권은 리서치센터와 법인영업팀이 공동으로 기관투자가들을 직접 찾아가 하반기 증시전망에 대해 설명하는 '찾아가는 포럼' 서비스를 24일부터 실시한다. 기존에는 투자자들을 초청해 증시 전망행사를 열었으나 이제 직접 찾아가는 맞춤 서비스를 해줌으로써 고객들의 요구사항에 더 초점을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방문 서비스를 통해 고객층을 넓히고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는 등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