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4일 외환은행에 대해 높은 배당 성향과 M&A(인수합병)에 따른 기대감을 감안할 때 현재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은 매력적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7000원을 유지했고, 은행업종내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이 증권사 김재우 애널리스트는 "론스타에서 기대하는 가격 이하에서 외환은행의 M&A가 이뤄지거나 예상보다 M&A가 지연될 경우에 론스타는 배당을 통한 보상을 추구할 것"이라며 외환은행의 배당 매력을 높게 평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통상적으로 사모펀드가 추구하는 30% 수익률과 기존에 지분 매각 및 배당으로 회수한 자금을 감안할 때 론스타는 추가적으로 최소 5조6000억원 이상의 매각 수입(주당 1만6951원 수준)을 거두려고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만약 매각가격이 주당 1만6951원을 하회할 경우 론스타가 매각 가격의 차이를 배당으로 회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그는 "일시적으로 고액 배당을 통한 자금 회수가 어렵다면 중간 배당 혹은, 분기 배당을 통한 자금 회수 가능성도 높다"며 "이번 반기 배당금은 지난해 배당성향 36.9%보다 소폭 높은 40% 수준인 주당 370원을 전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외환은행의 현재 주가는 올해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에 거래되고 있다"며 "올해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3.2%이고,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더라도 10.7%인 점을 감안할 때 저평가 국면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