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4일 강원랜드에 대해 테이블 게임 등 설비 증설 기대감으로 투자포인트가 이동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2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강원랜드는 2011년 말까지 현재의 객장 공간을 두 배로 확장하면서 호텔과 콘도를 증축하고 워터파크 등 새로운 편의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라며 "객장 공간 확보는 정부로부터 테이블, 슬롯머신 등 게임 설비 증설 허가를 받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형을 감소시키는 ‘매출 총량제’의 반대 개념인 ‘설비 증설’로 매출 전망 변수의 무게 중심이 움직이고 있는 대목이라는 진단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3월에 잠시 주춤하던 카지노 매출액이 VIP객장과 일반객장 양쪽에서 4월과 5월에 정상화된 것으로 확인됐고 고액 베팅이 가능한 제품으로 슬롯머신 44대를 추가 교체할 예정"이라며 "직원 수 감소로 인건비가 줄어든 것이 관찰됐고 마케팅 등의 비용 요인들 역시 제한적 증가가 계획되어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기부금 만이 2010년에는 전년과 비교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각각 9.9%, 18.8%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카지노 매출액이 성장기에 있었던 2003~2007년에는 평균 배당수익률 3.0%로 주가가 결정됐지만 사행사업통합감독위원회 규제 가능성 부각으로 외형 성장이 성숙기에 진입한 2008년 이후에는 5%대 이상의 배당수익률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새로운 목표주가 2만4000원은 최근 3년간 배당수익률 저점 5.0%에 10% 프리미엄(배당수익률 4.5%)을 대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