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4일 철강업종에 대해 중국 철강산업의 구조조정 가능성이 높아 긍정적인 시각이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중립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박현욱 HMC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정부는 7월 바오스틸 내수가격을 인하한데 이어 7월15일부터 철강 수출시 증치세 환급을 폐지한다고 발표했다"며 "중국 정부는 경쟁력 없는 소형 철강업체들의 수익성을 압박해 그 동안의 인위적인 방법이 아닌 시장논리에 입각한 구조조정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중국 중대형 철강업체들의 4월 순이익률은 4%에 불과한데 비해 부채비율은 174%로 상승했다"며 "이런 두가지 조치들은 중국 소형 철강업체들의 수익성을 더욱 압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국의 철강산업 구조조정이 필요한 이유는 표면적으로 환경오염, 에너지 낭비 등을 들고 있으나 본질적으로 철광석 업체들의 가격협상력을 낮추려는 목적으로 파악했다.

철광석 업체들의 가격협상력이 향상된 실질적 배경은 철광석 물동량 중 스팟 구매비중이 38%까지 확대된데 있으며 이는 중국 소형 철강업체들의 생산능력이 증가하면서 스팟 구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중국정부의 구조조정은 약 1.5억톤의 잉여생산능력을 감축해 중국의 과잉설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철광석 업체들의 가격협상력을 낮출 수 있어 국내 철강업종에 긍정적이고 중기적으로 철강산업에 대한 우호적인 시각을 강화한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