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필기 내용을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교육시스템이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교육업체 타임교육은 스마트펜과 블루투스 등 정보기술(IT) 시스템을 활용한 양방향 교육시스템 '심포니'를 지난 21일 공개하고 올해 말까지 하이스트,뉴스터디 등 전국 340개 계열 학원의 수강생 16만명에게 보급한다고 밝혔다. 심포니의 핵심은 초소형 카메라가 장착된 스마트펜과 흐릿한 괘선이 인쇄된 특수 용지다. 학생이 이 펜과 종이로 필기를 하면 모든 내용이 블루투스 전파를 타고 교사에게 바로 전송된다. 교사는 이를 태블릿PC를 통해 확인하고 프로젝터 화면에 띄워 공유할 수도 있다.

이길호 타임교육 대표는 "이 시스템은 교사가 학생에게 일방적으로 주입하던 단방향 강의에서 발표 · 토론 중심 수업으로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생들의 필기 내용을 강사가 태블릿PC를 통해 실시간 확인할 수 있고 학생 간 비교도 가능해 수업을 충실히 이해했는지 피드백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지난달부터 수도권과 영남 지역 200개 교실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교사가 일방적으로 말하는 시간이 줄어든 대신 학생의 참여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강사들이 이전보다 더 꼼꼼하게 수업을 준비해야 해 강의 질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