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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이 소리 없이 진화하고 있다. 각종 캐릭터는 물론 생일축하풍선,머리띠 풍선 등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현재 국내 풍선 유통 물량의 95%는 캐릭터 풍선이 주류를 이룬다. 이 중 80%는 풍선판매 및 제조 경력 26년을 자랑하는 풍선나라(대표 서종열 www.chballoon.com) 제품이다. 풍선나라는 키티,뽀로로 스폰지밥 등 국내외 인기 캐릭터 라이선싱을 확보해 국내 캐릭터 풍선 시장에서 독보적 아성을 구축했다. 서종열 대표는 "각종 행사에서 일반고무 풍선과 캐릭터 풍선을 섞어 데코레이션을 한 결과 단독으로 일반고무 풍선을 할 때보다 호응도가 2배 이상 높았다"며 "기존 놀이동산 및 재래시장에 한정됐던 매출 창구가 각종 이벤트 판촉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풍선나라는 쇼핑몰,각종 생일파티 출장서비스 등 사업방향 다각화를 통해 브랜드이미지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의 캐릭터 풍선은 풍선 안쪽에 캐릭터를 인쇄하는 '내면인쇄' 기법을 적용,높은 안전성을 자랑한다. 서종열 대표는 "풍선 외면에 캐릭터를 인쇄할 경우 잉크가 아이들의 입에 들어갈 위험이 있다"며 "잦은 마찰에도 피부에 묻어나지 않는 내면인쇄 캐릭터 풍선이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면인쇄'는 풍선나라가 자체 개발한 국내 유일의 기술력. 캐릭터를 내면에 인쇄하기 때문에 피부에 인쇄 표면이 닿지 않아 안전할 뿐 아니라 풍선 표면과의 접착력이 좋아 모양 및 색 구현이 자유롭다.

설립 초기 풍선나라는 미국의 캐릭터풍선을 수입,국내 대형 놀이동산에 판매하는 단순 오퍼상이었다. 이후 국내에 전무했던 캐릭터 풍선이 큰 인기를 끌면서 매출은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최근에 이 회사는 미국 수출 판로 개척에 한창이다. 수입이 아닌 수출을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지난 4월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캐릭터 박람회에 참가해 큰 호응을 얻었다. 서 대표는 "미국의 캐릭터 풍선은 외면인쇄가 적용되고 있다"며 "자체개발한 내면인쇄 기술력이 현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외국에서는 생일 날 풍선을 들고 집에 찾아가는 문화가 보편화돼 있어요. 국내 역시 풍선 파티문화가 확산되고 있어 앞으로의 시장수요를 낙관합니다. "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