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3일 포스코의 제품가격 인상이 철강 업종에 호재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 증권사 정지윤 연구원은 "포스코의 가격 인상으로 다른 주요 업체들도 제품가격을 인상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에 따라 다른 판재류 업체들의 하반기 수익성도 예상보다 좋아지거나 추가적인 수익성 둔화의 우려감을 피해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특히 냉연단압업체들은 2분기에도 저가 원재료에 따른 재고 효과로 제품단위당 마진이 극대화되고, 전방산업 호조로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며 "제품가격 인상은 이러한 재고효과를 좀 더 길어지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원재료 가격의 추가 상승 부담도 없다는 판단이다. 그는 "중국의 월별 철광석 수입량이 감소하고 있고, 철광석을 포함한 각종 자원 가격의 상승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되던 호주의 자원세 부과문제가 당분간 보류된 점 등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원가 상승을 전망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