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이틀째 상승세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1원(0.52%) 오른 1187.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종가 대비 11.3원 상승한 1193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이내 상승폭을 줄이며 118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보였다. 오후 들어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1180원대 초반까지 몸을 낮췄지만 장 막판 다시 오름세를 나타내며 상승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미국 증시 하락과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영향을 받았다.

지난밤 미 뉴욕증시는 기존주택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자 1%이상 하락했다. 전미부동산협회가 발표한 5월 기존주택판매가 지난달보다 2.2% 줄어든 연율 566만건으로 집계되며 시장 예상치인 전월대비 5% 증가한 612만건과는 큰 차이를 드러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8.89p(1.43%) 하락한 10293.52를 S&P500지수는 17.89p(1.61%) 내린 1095.31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27.29p(1.19%) 떨어진 2261.80으로 마감했다.

유럽 은행들에 대한 우려는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하며 유로달러 환율을 1.22달러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오는 7월 스트레스 테스트 발표를 앞두고 있는 유럽 은행들은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남유럽 지역에 상당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큰 변동폭을 보였던 중국 위안화 환율은 이날 다소 옆걸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시장참가자는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위안화 소재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며 미 경제지표와 증시 하락에 따라 리스크 회피가 작용했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66p(0.33%) 하락한 1725.82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200억 가량의 주식을 팔며 2거래일째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70p(0.34%) 내린 494.95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오후 4시12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2291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90.42엔을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