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의 온도를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기연구원 나노융합에너지소재연구센터의 박효열 박사팀은 22일 LED 개발의 현안인 LED 소자 온도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LED 방열용 코팅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LED는 에너지 절약 효과가 크고 친환경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투입 전력의 약 80%가 열로 발생하는 한계가 있다. LED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소자 온도가 올라가고 발광 효율과 수명이 떨어진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LED 방열에 흔히 사용되는 알루미늄 방열판 표면에 열복사 특성이 우수한 세라믹 나노입자와 결합한 코팅제를 발라 열이 잘 방출되게 한 것이다. 연구팀은 코팅제 처리된 알루미늄 표면과 그렇지 않은 것을 비교한 결과 온도가 10%가량 떨어지는 효과를 관찰했다고 설명했다.

박 박사는 "온도가 떨어지는 정도는 발열 온도가 높을수록 더 큰 비율로 떨어지므로 고출력 LED 조명의 효율 개선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방열판의 표면적과 무게도 줄일 수 있어 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