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회사 BMS의 스프라이셀(성분명 다사티닙)이 만성 골수성 백혈병에 우수한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는 임상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진행한 46차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만성 골수성 백혈병환자의 1차 치료제로서 글리벡 400㎎과 스프라이셀 100㎎의 치료 효과를 비교한 임상 결과가 최초로 소개됐다. 미국 텍사스주립대 산하 MD 앤더슨 암센터 백혈병학과장 하곱 칸타지안 교수팀이 진행한 다국가 3상 비교임상(DASISION) 결과 스프라이셀이 글리벡(성분명 이매티닙)에 비해 초기 환자들에게 빠르고 우수한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 이 결과는 미국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도 동시에 실렸다.

이번 연구는 치료제를 복용한 경험이 없는 519명의 만성 골수성 백혈병환자를 대상으로 복용하게 될 치료제를 사전에 공개하는 형식(open-label)으로 진행했다. 임상을 진행한 12개월 후 각 복용군의 치료 효과를 비교한 결과 스프라이셀을 복용한 환자의 77%가 필라델피아 염색체(만성 골수성 백혈병의 주 원인인 변형 유전자)가 완전히 없어진 반응을 보인 반면 글리벡은 스프라이셀에 비해 11% 포인트 낮은 66%의 환자에게서만 해당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